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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기명 연보의 원칙

에스더(은) 2017. 5. 2. 07:13



무기명 연보의 원칙                    


 





이광호 목사

 

 

 

[연보를 하는 성도들은 원칙적으로 무기명으로 해야 한다. 교회는 각 개인의 연보 액수를 알 필요가 없으며 혹 알게 된다 해도 밝히지 말아야 한다: 일부 교회들 가운데, 각 성도들의 구체적인 연보액수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파악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폐해이다. 대개의 경우 그것은 연보를 더 많이 거두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교회의 복음사역을 위해 형편껏 연보를 한다. 매주일 공 예배시간에 행해지는 정기적인 연보는 고백적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자발적이기도 하지만 의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서 ‘의무적’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를 위한 성도들의 기본도리라는 의미일 뿐 ‘강제적’이라는 말과는 다르다.

 


   현대의 잘못된 기독교 지도자들이 더 많은 액수의 연보를 거둘 요량으로 다양한 수단들을 동원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 가운데 하나는 왜곡된 성경해석을 통해 교인들로 하여금 연보를 많이 하도록 부추기는 행위이다. 연보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넘치는 물질적인 축복이 임하게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식의 교훈을 주지 않는다. 연보를 많이 하면 넘치는 재물을 얻게 된다는 가르침은 옳지 않으며 결코 일반화될 수 없는 말이다. 성경에 나타나는 믿음의 선배들 가운데 값비싼 제물을 바치거나 고액의 연보를 함으로써 부자가 된 경우는 별로 없다. 성경에서 물질에 관한 요구를 한 것은 물질 자체 때문이 아니라 헌신적인 성도의 삶에 연관되어 있다.

 

 

 


  많은 연보를 거두기 위해 사용되는 또 다른 교묘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교인들 간에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직분이나 연륜에 따라 연보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면 세속화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반 교인들의 연보액수에 비해 장로나 집사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 뭔가 체면에 손상을 입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연보를 하면서 봉투에 이름을 적어 내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행위는 결코 올바른 자세라 할 수 없다. 신앙이 어린 교인들 가운데는 그렇게 해야만 목사가 축복기도를 해 줄 수 있다고 믿지만 그것은 더욱 잘못된 태도이다.

 


  교인들의 연보 액수가 드러남으로써 고액의 연보를 하는 자들은 교회를 위해 더욱 필요한 사람이며 그렇지 못한 교인은 마치 비중이 덜한 것처럼 여겨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다수의 교인들은 연보액수가 누군가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해 지나친 부담을 느낀다면 올바르지 않다. 성숙한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에 연보를 하면서 봉투에 이름을 적어 내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연보를 하는 자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만일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연보의 액수가 조정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 성도들의 연보액수가 알려지게 된다는 사실은 교회를 도리어 약화시킬 따름이다. 

 


  현대의 대다수 교회들에서는 모든 교인들의 이름이 연보 액수와 더불어 장부에 기재되고 있다. 심지어 연보하는 사람과 액수를 낱낱이 컴퓨터에 입력하여 관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회가 조직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연보를 더 많이 거두기 위한 위태로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신앙의 본질이 아니라 연보를 많이 하는 자들을 중심으로 한 물량주의 분위기가 형성될 우려가 있다.

 


  혹자는 교회의 재정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 교인들의 구체적인 연보액수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정의 투명성과 연말정산을 위한 서류발급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문제라면 무기명으로 연보하는 성도들이 직접 자신의 연말정산 서류에 액수를 기재하면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건전한 교회와 올바른 성도라면 무기명으로 연보한다 할지라도 액수를 함부로 속이지 않는다. 만일 그에 대해 성도들을 의심한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대두된다. 교회가 성도들을 믿지 못한다면 과연 누구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비록 완벽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성도들의 신앙양심을 신뢰하지 않으면 안 된다.☆자료/ⓒ창골산 봉서방


 

   



      

 


 

 



출처 : 에스더와 별 의. 스위시 맥스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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